이의정이 `잘 나가는' 터보를 만났다.
터보는 이의정이 진행하는 MBCFM `이의정의 FM데이트'에 고정 출연, 전부터 친숙한 사이. 그래서인지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온다.
터보는 `애인이 생겼어요'에 이어`X'로 인기에 가속을 더해가는중. 최근엔 크리스마스 파티용 캐럴 음반까지 내놓아 `더블 히트'를노리고 있다.
△의정: 스튜디오 나올 때마다 물어보고 싶었는데, 종국씨 허리 괜찮아요?.
▲종국: 괜찮아요. 잘 나가니까. 팬 여러분들만 성원해 주시면허리 아니라 다른….
△의정: 아, 그만. 지금 여기는그렇게 입에 발린 말 하는데가 아니에요. 사실대로, 느낀대로 얘기하는데니깐 조심하세요.
▲종국: (머쓱해서)네.
△의정: 그런데 종국씨랑 마이키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무슨돈이 그렇게 많아요?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5천만원이나 냈다면서요?.
▲마이키: 돈이 많아서 낸 건 아니구요, 사실 저희도 좀 아까워요.
△의정: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는 동그래진 눈).
▲마이키: 앨범이 좀 더 많이 팔렸으면 좀 더 낼수도 있었는데, 아직 70만장밖에 안 팔렸대요. 휴우(한숨). 생각같아서는 한 100만장팔려서 1억원 내고 싶은데.
△의정: 듣고 보니깐 자기 자랑이네. 지난번엔 수재의연금도 냈죠?.
▲종국: 그때 낸 돈은 윌 형 덕분이죠.
△의정: 윌 형이라면? 아, 윌 스미스. 참, 터보가 윌 스미스와 부른 노래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가 빌보드 차트에 올랐잖아요.몇위까지 올랐죠?.
▲종국: 싱글 차트에서는 22위까지 올랐구요, 핫 랩 차트에서는 1위도 했죠.
△의정: 와우, 정말 대단해요. 그런데 PC통신 들어가 보니깐 `그게어떻게 터보가 올라간거냐'라는주장도 있던데, 어떻게 된 거에요?.
▲종국: 윌 스미스가 발표한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라는 싱글에는 이 노래가 세 가지 버전으로 들어 있어요. 하나는 앨범에 있는 것과 똑같은 노래, 또 하나는 스페인어로 부른 노래, 마지막 하나가 우리와 같이 부른 버전이죠.
△의정: 아하. 그런데 왜 빌보드차트에는 터보 이름이 안 나오죠?.
▲종국: 싱글에는 보통 2∼3곡이들어가는데 표제곡 외에는 표기하지 않는게 원칙이래요. 그래도 음반이 팔리는데 터보가 공헌을 했다는 걸 인정하기 때문에 인세는 정확하게 나오죠.
△의정: 정확하게 어떻게?.
▲마이키: 전부 세곡이 들어 있는데 그중 한곡에서 절반을 불렀으니까, 전체 인세의 1/6이 우리 몫이라더라구요.
△의정: 음. 이건 확실한 외화 획득이네. 그럼 매일 앨범 잘 팔리라고 기도라도 해야되겠네요.
▲종국: 윌 형도 잘 나가면 좋지만 저희가 새로 내놓은 캐럴 앨범도 계속 잘 나갔으면 좋겠어요.
△의정: (지겹다는 듯)또 캐럴 음반?.
▲마이키: 그냥 흔한 캐럴 음반이아니에요. 제일 유명한 캐럴 여덟곡을 9분짜리 메들리로 편곡한 곡이 타이틀 곡인데, 들어보시면 장난이 아니라니까요.
△의정: 그래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 다른 댄스그룹들은 전부 여름이 제철인데 터보는 유난히 겨울에 강한 것 같아요.
▲종국: 그건 저희가 주로 하는음악이 마이애미 댄스기 때문일거에요. 마이애미 댄스가 원래 추운지방 사람들이 따뜻한 햇살을 그리는 음악이라잖아요.
△의정: (정말일까 반신반의하는표정) 자, 이제 뭔가 한마디 멋진말로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종국: 글쎄요. 우린 별로 말주변이 없어서…. 근데 누가 부르는것 같지 않아요?.
△의정: 뜨아! 나 대본도 안 읽어봤는데. 큰일났다. 그럼 나중에 봐요!! (이날은 이의정이 KBS 2TV`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을 녹화하는 날. 워낙 바쁜 스타들이라 간신히 짬을 냈는데 이날 이의정은터보와 수다떨다가 녹화를 망쳤다나 어쨌다나.).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