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목 빠져요! 김종국 도쿄 콘서트
근육남 김종국이 다이어트를? 두번째 도쿄 콘서트 무대에 서다
"일본 활동 좀 많이 해달라고 전해줘요~"
28일 도쿄 나카노 선프라자홀에서 열린 김종국 콘서트에 입장을 기다리던 한 일본팬이 말했다.
지난해 이 맘쯤 도쿄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종국이 1년 만에 다시 도쿄를 찾았다. 지난해 오사카 콘서트를 제외하면 그 밖에 팬미팅이나 행사참석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김종국의 인기는 변함이 없었다.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은 "목소리가 좋아요" "노래가 끝내줘요"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뻐요"라며 김종국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
특히, 입장을 기다리는 줄의 선두에 서 있는 40대 여성 세 명은 "김종국 씨 일본 활동이 너무 적어서 불만" "일본 팬클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왜 안 만들어주는 거야?"라며 불평 아닌 불평을 털어놓았다.
40대 여성 중 한 명은 몇 해 전 한일합동콘서트가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는 데, 그 때 김종국이 '제자리 걸음'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감미로운 목소리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김종국 음반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여성에게 김종국을 소개, 친구가 김종국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김종국의 광팬이 된 여성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에게 김종국 이야기를 꺼냈고, 마침 김종국 노래에 관심있었던 직장 동료도 팬이 되어 3명은 김종국 팬 삼총사가 되었다. 콘서트 외에 일본 활동이 전무하기 때문에 김종국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좀 전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찾아가서 김종국 씨 일본 팬클럽을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근데, 예정이 없다며 한국 팬클럽에 가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한글을 읽을 수 없으니 가입하기도 그렇고. 빨리 일본에도 팬클럽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공연도 더 많았으면 좋겠고, 일년에 두 번은 너무 적어요! 우리도 조금이라도 젊을 때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그녀들은 김종국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를 보였다.
콘서트에 앞서 일본 매스컴을 위한 잠깐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지난해보다 상당히 슬림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종국은 "음반이 나올 때마다 다이어트를 한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는 편한 느낌으로 몸을 키우는데, 무대에 오를 때는 음악과의 매치를 고려하여 다이어트하고 있다"라며 야윈 이유에 대해 밝혔다.
도쿄에서 열리는 두번째 콘서트에 대한 소감으로는 "첫번째도 그랬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드린다기 보다는 일본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기분으로 준비했다. 일본에서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기자로부터 "김종국 씨하면 감미로운 발라드와 울룩불룩한 근육이 트레이드마크, 둘 중의 하나만 선택하라면 무엇을 고르겠는가?"라는 질문이 오자, 김종국은 "당연히 음악이 먼저죠. 몸이야 또 만들면 되니까요"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에는 한국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가능한 한국 음악을 많이 소개하고,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오후 7시 즈음, 김종국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무대를 감추고 있던 막이 오르기 전에 김종국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관객석에서는 "꺄~" 환호가 울려퍼졌고, 콘서트 첫번째 곡으로 '이 사람이다'라는 곡이 나왔다.
여운이 가시기 전에 일본팬에게 인기많은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부른 김종국은 노래를 마치고 관객석을 둘러봤다. 관객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펜라이트를 흔들며 콘서트를 즐기는 중. "이제 앉으셔도 될 거 같아요" 팬들에게 첫 마디를 건넸다.
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미리 준비해 온 코팅지를 일제히 들며 김종국을 반겼다. 코팅지에는 '축하'라는 두 글자가 씌여져 있었다. 지난 4월 25일 생일을 맞이했던 김종국의 생일축하와 데뷔 1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준비한 것이었다. 축하 코팅지의 물결을 바라보는 김종국은 "제 두번째 도쿄 콘서트에 아직도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 공연을 마치고 다음날 바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 공연을 위해 준비한 것도 많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할 테니까 기대해주세요. 제가 한국에서는 가끔 웃기는데, 여기는 외국이다 보니 어렵네요. 말로 하는 대신 노래와 음악으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종국 콘서트에는 후배가수 마이티마우스가 참석해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고, 김종국은 엑스재팬의 명곡 Endless Rain을 비롯하여, 터보의 '어느 재즈바', '회상', 신곡인 '못 잊어' 등 스무곡이 넘는 곡을 소화하며 일년을 기다린 팬들의 기대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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